[0730]대만의 휴대폰 제조업체 HTC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7일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HTC는 지난 4분기 순익이 146억대만달러(5577억원)로 전년 동기 55억대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 매출은 전년 동기의 410억대만달러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1040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회사 측이 당초 예상했던 1000억대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지난해 전체 매출은 2788억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92.9% 늘었다.

HTC는 “일반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4분기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운영체제(OS)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4분기에 총 900만대의 핸드폰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HTC의 사상 최대 분기 판매 실적인 680만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수요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6~11월 사이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고객의 40.8%가 안드로이드를 선택해 애플의 iOS(26.9%)를 넘어섰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스티븐 쳉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견고하며 예상에 부합한다’ 며 “안드로이드폰은 올해도 HTC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