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KB국민은행 등이 참여한 7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가 거가대교의 운용사업권을 사들였다.

KB자산운용은 6일 KB국민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사모펀드 ‘KB GK해상도로사모특별자산(금전채권)’펀드가 거가대교 사업 시행자의 발행주식을 전량 매수하는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주무관청인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승인하면 대우건설 등 건설사 컨소시엄의 출자금(4300억원)과 전환사채(CB) 650억원 등 총 4950억원의 지분을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건설사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43.45%),대림산업(21.3%),두산건설(13.6%) 등 7개사가 참여했다.

거가대교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를 잇는 8.2㎞ 길이의 교량이다.지난 달 13일 개통한 이 다리를 이용하면 부산~거제간 거리가 140㎞에서 60㎞로 단축된다.통행시간도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참여 업체가 지은 뒤 일정 기간 운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돌려주는 방식(BTO·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지어졌다.회사 관계자는“부산시 등의 승인이 나면 향후 거가대교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배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