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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의 CES 현장리포트] TV·태블릿·폰, 크기 달라도 기능 비슷해져 '스마트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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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기기 영역 파괴 가속
    노트북에도 터치스크린 적용
    태블릿 시장 최대 격전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는 흔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로 불린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이 스마트 TV를 비롯한 각종 가전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그러나 정작 싸움이 치열하게 붙은 분야는 가전이 아니라 정보통신 쪽이다. PC 업계와 휴대폰 업계가 태블릿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정면으로 맞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장 한복판에서는 삼성 LG 소니 등이 스마트 TV 경쟁을 벌였다. 각사는 부스에 상징물을 하나씩 내세웠다. 삼성은 LED TV 100대로 '월드맵 게이트'를 설치해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LG는 입구에 대형 TV 100여대를 붙인 스크린을 통해 역동적인 영상을 보여줬고,소니는 무대 뒤편에 가로가 70m가 넘는 초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각종 제품 이미지를 계속 틀었다.

    확 달라진 신기술은 눈에 띄지 않았다. 삼성은 75인치 세계 최대 스마트 TV를 공개했다. 에지형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전력이 적게 소모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LG는 소비자 조사를 토대로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인터넷TV는 리모컨을 한두 번 눌러 바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소니는 3D TV 코너를 음악,스포츠,영화 등 테마별로 구분해놓고 이용해보게 했다.


    전시장에서 스마트 TV만큼 큰 공간을 차지하진 않지만 태블릿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PC 메이커든 스마트폰 메이커든 대부분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7을 탑재한 태블릿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전시장 밖에서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콘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반면 윈도 태블릿은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 한꺼번에 전시됐다.

    윈도7을 탑재한 윈도 태블릿 중에서는 삼성 '슬라이딩 PC'와 델 '인스피론 듀오'가 눈길을 끌었다. 슬라이딩 PC는 패드를 밀면 자판이 나와 입력하기 편하고 휴대하기도 편하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와 인텔 부스에 전시돼 있다. 인스피론 듀오는 모니터 부분만 떼내면 태블릿으로 변하는 독특한 제품이다. 레노버,도시바,아수스 등도 윈도 태블릿을 내놓았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쉽게 눈에 띄진 않았다. 그러나 차세대 안드로이드 버전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이 처음 공개됐다. LG는 T모바일 콘퍼런스에서 '지슬레이트'를 내놓았고,모토로라는 버라이즌 콘퍼런스를 통해 '줌'을 선보였다. 지난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경쟁이 뜨거웠다면 올해는 아이패드,안드로이드 태블릿,윈도 태블릿의 태블릿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PC 업계와 스마트폰 업계가 정면으로 맞붙고 PC와 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모토로라가 내놓은 '아트릭스'가 상징적인 제품이다. 아트릭스는 듀얼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만 알려졌지만 넷북과 짝을 이루는 제품으로 전시됐다. 폰을 넷북에 꽂으면 폰과 PC가 바로 연동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보편화된 터치스크린 기능이 노트북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도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의 윈도 PC 코너에는 터치스크린 PC가 전시돼 있다. MSI '윈드톱 AE2210'은 손가락 터치로도 작동한다. 빙(Bing) 검색창에 손가락을 대자 가상자판이 나타났고 'CES'를 입력하자 검색 결과가 떴다. 윈드톱 옆에는 소니 '터치 PC'가 전시돼 있다.

    라스베이거스=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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