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루 만에 1120원대로 돌아왔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122.3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기댄 미 달러화 강세 흐름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이날 서울 환시는 역외 매도와 은행권 롱스탑(손절매도)에 한때 내림세도 보이면서 전일의 혼조 상황과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강세 흐름에 전날보다 3.9원 오른 1123.5원에 출발, 오전 내내 1123~1125원 개장가 부근에서 오르내리던 환율은 역외 중심의 적극적인 매도세와 네고물량이 쌓이면서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중 1118.8원까지 밀려났지만 결제수요와 경기지표 경계감,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며 개장가와 비슷한 수준인 112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일부 외환딜러들은 장 막판 반등세에 당국의 개입성 미세조정을 추정했다.

변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 만큼 반대 경우에 대한 경계감도 있는 상태다"며 "특히 역외 쪽에서는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보다 확인하고 가고자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도 경기지표와 유럽쪽 CDS 프리미엄의 고점 흐름을 살피면서 전반적인 하락 추세는 유지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0.41%) 오른 2086.20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52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낙폭을 크게 늘리며 1.29달러대로 떨어졌다. 오후 3시31분 현재 1.2988달러에 거래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83.4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