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8주 연속 수익을 냈다. 새해 첫주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 랠리를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주(12월31일~1월6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1.65%의 수익률을 올렸고 해외 주식형펀드도 2.45%의 수익률로 한 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채권형펀드는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0.22% 손실을 입었다.

◆IT 업종펀드 두각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정보기술(IT)업종펀드가 속한 섹터전략형펀드가 지난주 가장 높은 3.20%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형성장형과 사회책임투자(SRI)펀드도 2%대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그룹주펀드는 0.82% 손실을 입었으며 코스피200인덱스펀드도 1.24%로 저조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65개 펀드 중 11개 펀드를 제외한 244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중소형주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조선 기자재 풍력 등과 관련된 중소형주에 50% 이상 투자하는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1C 1'이 6.91%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1C-F''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C1)''동양중소형고배당1' 등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반면 삼성그룹주의 조정으로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1(A)'는 1.27% 손실을 입었고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C5)' 등도 줄줄이 마이너스로 처졌다. 설정액 1조원 이상에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3A'가 2.72%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인도 · 남미 신흥국 펀드 호조

해외 펀드 중에서는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펀드가 3.50%의 수익률로 한 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말레이시아(3.50%) 러시아(2.52%) 남미신흥국(2.19%) 브라질(2.09%) 등도 2%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인도(-1.38%)와 베트남(-0.94)은 조정을 받았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7개 펀드 중 33개 펀드를 제외한 194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1A'가 가장 높은 4.9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H)(A1)''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A''템플턴차이나드래곤A' 등 수익률 상위 10위권을 중국펀드들이 싹쓸이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선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를 비롯해 '도이치브릭스플러스1''신한BNPP봉쥬르브라질(H)(A1)''슈로더이머징원자재A종류A' 등이 3%대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금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블랙록월드골드(H)(A)'는 3.80% 손실을 입었고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1''JP모간천연자원A''피델리티인디아A' 등도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해외 혼합형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1.79%의 수익률을 내며 설정일 이후 누적으로 -10.24%를 기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