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일반 임금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줄었지만 부자들의 재산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포브스가 발표한 홍콩 40대부호의 재산은 부동산및 주식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1년동안 2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반면 홍콩 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은 1년전에 비해 2.4% 늘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0.8% 줄었다.
홍콩 40대 부호들의 총 재산은 지난해 1350억달러에서 1630억달러(183조2천억원)로 커졌다.그러나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초의 1780억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최고 갑부인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및 청쿵실업 회장의 재산은 2010년 발표 때의 213억달러에서 240억달러로 12.7% 늘었다.리 회장은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세계 14위를 기록해 중화권 최고의 부자로 공인받았다.
홍콩의 2위 부자는 홍콩 최대의 부동산 회사인 선흥카이부동산을 이끌면서 200억달러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궉씨 3형제가 차지했다.이들은 지난해 170억달러의 재산으로 3위였지만 올해는 부동산 가격 급등헤 힘입어 순위가 올랐다.3위는 195억으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은 리쇼키 헨더슨 부동산그룹 회장이 차지했다.이밖에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인 스탠리 호는 31억달러로 13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40대부호 모두 재산이 10억달러가 넘었으며 이들중 3분의1 이상이 부동산으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홍콩 침례대학의 모팍훙 경제학과 교수는 “홍콩 부호들의 재산은 주로 부동산 및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높다”며 “지난해 일반 아파트가격은 30%올랐지만 고급주택 가격상승률은 그 2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