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력수요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최대 전력수요는 7142만㎾에 달했다. 이는 작년 12월15일 오후 6시에 기록된 종전 최고치(7131만㎾)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순간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당시의 공급능력은 7593만㎾로,예비전력이 451만㎾(예비율 6.3%)에 불과했다. 비상 수준인 400만㎾에 근접한 것이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400만㎾ 아래로 떨어지면 그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눠 단계별 비상조치를 시행한다.

지경부는 한파로 인한 난방수요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소비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기온풍기와 전기장판,전기히터 등의 보급이 늘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도시가스와 등유 가격은 2004년 대비 45% 인상된 반면 전기요금은 1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전기 사용량은 49% 늘었으나 도시가스 사용량은 28% 증가하고,등유 사용량은 오히려 55% 줄었다.

지경부는 강추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최대 전력수요가 725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급능력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