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산가격의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기모멘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당분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연구원은 "예상을 넘어선 코스피의 상승폭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장세는 주식시장에 국한된 상승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의 본격 상승을 가져온 계기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인데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 뿐 아니라 각종 상품 시장에서도 수요 확대를 유발하며 동반 가격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이 현재진행형이라면 그에 따른 주식 시장의 강세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며 모든 자산이 다 오르는데 주식만 못 오를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해 신흥국 경기모멘텀을 올해는 미국이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신흥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 강세와 연결된 반면 중국의 긴축으로 신흥국 경기 모멘텀이 둔화된 8월 이후부터는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의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은 증시의 강세 흐름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시점이라고 임 연구원은 판단했다.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주도 업종이 일시적 조정을 보인다면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