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소매업종에 대해 올 1분기까지 주가가 부진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롯데쇼핑을 꼽았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매업종은 신규점 출점 부담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반면, 수출업종은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 관련주의 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하다면 다시 내수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소매업종은 올 1분기를 바닥으로 주가 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매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강한 매출이 가격 할인에 따른 마진 감소와 판촉비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며 "대부분 시장 예상 평균치(컨센서스)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업체들은 경기 호조로 예상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백화점은 2009년 말 구조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지난해 4분기에는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는 가격파괴로 인한 이익률이 하락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홈쇼핑업체인 GS홈쇼핑CJ오쇼핑은 중산층 이하 경기 호조와 수익성 높은 보험상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시장 기대치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자산효과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는 여전히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