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7일 물가 상승 탓에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은 유지했다.

최원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정부가 물가상승 부담을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지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정부는 오는 13일 내놓을 물가대책에서 전기요금과 가스 도매요금 등 직접적 통제가 가능한 공공요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할 것"이라며 "오는 7월 연료비 연동제 시행 이전 기대했던 전기요금 인상은 작년과 같이 하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작년 4분기의 경우 7.6%의 요금인상 덕분에 영업손실이 67억원에 불과하고, 순이익은 19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단독 기준 한국전력의 영업손실은 1조8830억원으로 3년째 적자를 이어갔을 것이나, 4분기 실적 개선을 시작으로 올해는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