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약 10% 밑돌았습니다. 가전, TV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결과에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부문 실적은 그간 시장의 기대치가 낮긴 했지만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전과 TV부문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휴대폰 부문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타 IT 업체들의 경우 4분기에 이익 감소폭이 큰데 반해 삼성전자의 실적은 그나마 양호한 것"이라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것도 추가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에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주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