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축은행 인수 의지를 표명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동반 반등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오전 9시17분 현재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700원(1.35%) 오른 5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KB금융(2.04%), 우리금융(1.32%), 하나금융지주(0.56%)가 동반 오름세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평균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중 40%가 부실화될 경우 충담금은 890억원 정도"라면서 "2011년 대형금융지주의 순이익이 2~3조원임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의 규모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저축은행들 중 8곳의 규모는 15조원으로 4개 금융지주사의 1.6%에 불과하다"면서 "금융지주사의 하락은 최근 은행업종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감과 충당금 정책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피인수 기대감에 저축은행주들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14.88%), 서울저축은행(14.87%), 신민저축은행(14.87%) 한국저축은행(11.95%)를 비롯해 푸른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등도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