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특급 호텔들이 올해도 객실과 레스토랑 등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한다. 호텔업체들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귀빈용 객실과 라운지 음식점 등을 전격 개조했지만,올해도 리뉴얼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급호텔은 통상 3~5년마다 객실이나 레스토랑 등을 부분 업그레이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오는 20일 지하 1층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를 1층으로 이전 오픈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셰프들이 직접 요리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간을 만들고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1층에 있던 라세느는 20일 오전까지 정상영업하고,이 자리는 앞으로 아케이드로 바뀔 예정이다. 이 호텔은 또 올 연말에 피트니스 클럽과 신관 객실 20개층 중 3~4개층을 개보수한다. 피트니스 클럽은 개보수 기간에 문을 닫는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4월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1~3층을 리노베이션할 예정이다. '전통과 새로움의 조화'를 컨셉트로 인테리어는 루마니아 건축가 아담 티아니,레스토랑은 일본 컨설턴트 마샤 이와다테가 총괄한다. 동선을 고려해 프런트와 컨시어지 데스크를 한곳에 모으고 피트니스 센터 입구를 2층에서 3층으로 옮겨 2층의 연회장 동선과 분리한다. 오는 2월13일까지는 전면 휴관하고,2월14일부터 4월 말까지는 1~3층의 연회장과 나인스게이트그릴,로비 라운지,피트니스 센터 등이 문을 닫는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2월15일부터 8월까지 지하 1층의 한식당 '온달'과 중식당 '금룡',일식당 '기요미즈'를 개보수하고 12월까지 면세점 확장 공사를 진행한다. 기요미즈는 6월 중순까지 영업을 중단한다. 중식당은 웨스턴 레스토랑 '더뷰'에서,온달은 갈비전문점 '명월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는 오는 7~8월 객실 5~29층 중 일부를 리노베이션할 계획이다. 내년 1~2월,7~8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객실 653개를 모두 리뉴얼한다. '자연스러움'과 '도심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컨셉트다.

JW메리어트호텔은 7월25일~8월7일 그랜드볼룸과 연회장 5개를 모두 개보수한다. 호텔 관계자는 "JW메리어트의 글로벌 컨셉트는 '접근 가능한 럭셔리'로 그랜드볼룸은 음향이나 조명 등의 설비를 최첨단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모던함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에 연회장은 전면 휴관한다.

그랜드힐튼서울은 6~9월 객실 5~12층 중 50%의 인테리어를 바꿀 계획이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은 7~8월 그랜드볼룸을 리뉴얼하고, 오는 4월 말까지 이그제큐티브 · 비즈니스 7개층의 객실 280여개를 개보수한다.


팔래스호텔은 객실 3~11층 중 2~4월엔 6~8층,하반기에 3~5층을 리뉴얼한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장을 지낸 최시영 액시스디자인 대표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주도하고,사진작가 김중만씨가 '파리의 거리'를 주제로 프랑스 파리에서 찍은 사진을 객실에 전시한다.

서울가든호텔은 연내 객실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