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요소에서 판매한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2.5원 폭등한 리터당 1817.3원으로 지난 해 10월 둘째주 이후 12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 또한 전주보다 11.9원 뛴 리터당 1613.9원으로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값은 지역별로 서울이 리터당 1885.3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793.0원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지난 주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연말 출하물량 증가와 가격인상 자제 분위기로 4주 만에 하락했다.

정유사가 공급한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는 각각 전주보다 15.9원, 22.2원 내린 리터당 796.1원, 832.3원을 기록했다. 실내등유도 리터당 826.4원으로 전주보다 23.9원 떨어졌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가 휘발유·자동차용 경유·실내등유 모두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국제 유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정유사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향후 국내 유가는 현재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