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낙하산 1기' 성적표] 아직도 수천명 낙하산 대기說 … 민간기업까지 '자리' 압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됐지만 아직 자리를 챙겨줘야 할 인사들이 많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언제든지 공기업에 자리가 나면 내려 보낼 낙하산들이 줄을 섰다는 얘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9일 "경선과 대선을 전후해 한나라당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선진국민연대,뉴라이트연합 등에서 대통령 당선과 대통령직 인수과정을 도왔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아직 웨이팅 리스트(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인사가 적지 않다"며 "공기업 인사가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초에는 그 수가 1만명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3년 동안 그 수가 상당수 줄었다는 게 이 인사의 전언이다.
실제로 현 정부 출범 초반에 청와대가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 250여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사회자가 기관장급을 먼저 소개한 뒤 "(공공기관) 감사는 너무 많아 생략한다"고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외곽조직 인사들까지 자리를 많이 챙겨줬다는 것이다.
공기업으로 충족이 안 돼 시중 금융회사들과 대기업에도 자리를 마련해 낙하산 인사들을 내려 보내면서,현장에서 마찰을 빚는 일도 있었다.
당시 청와대에서는 경선 · 대선을 도왔던 인사들이 청와대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 · 편지 · 방문 등을 통해 인사 청탁하는 바람에 담당자들이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다른 얘기도 있다. 한나라당 중진의원은 "아마 그 리스트가 크게 줄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보은인사 수요가 상당수 해소됐다고 하지만 그런 자리가 꼭 필요한 인사에게 돌아가기보다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일이 많아 꼭 필요한 인사 수요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보은 인사를 한답시고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자기와 친한 사람을 정권의 지근거리에 배치하는 사심 섞인 인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 산하 59개 공기업 · 공공기관 임원 549명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대선과 관련된 정치권 인사가 약 10%인 54명에 달했다고 했다.
박수진/홍영식 기자 notwoman@hankyung.com
여권 핵심 관계자는 9일 "경선과 대선을 전후해 한나라당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선진국민연대,뉴라이트연합 등에서 대통령 당선과 대통령직 인수과정을 도왔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아직 웨이팅 리스트(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인사가 적지 않다"며 "공기업 인사가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초에는 그 수가 1만명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3년 동안 그 수가 상당수 줄었다는 게 이 인사의 전언이다.
실제로 현 정부 출범 초반에 청와대가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 250여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사회자가 기관장급을 먼저 소개한 뒤 "(공공기관) 감사는 너무 많아 생략한다"고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외곽조직 인사들까지 자리를 많이 챙겨줬다는 것이다.
공기업으로 충족이 안 돼 시중 금융회사들과 대기업에도 자리를 마련해 낙하산 인사들을 내려 보내면서,현장에서 마찰을 빚는 일도 있었다.
당시 청와대에서는 경선 · 대선을 도왔던 인사들이 청와대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 · 편지 · 방문 등을 통해 인사 청탁하는 바람에 담당자들이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다른 얘기도 있다. 한나라당 중진의원은 "아마 그 리스트가 크게 줄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보은인사 수요가 상당수 해소됐다고 하지만 그런 자리가 꼭 필요한 인사에게 돌아가기보다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일이 많아 꼭 필요한 인사 수요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보은 인사를 한답시고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자기와 친한 사람을 정권의 지근거리에 배치하는 사심 섞인 인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 산하 59개 공기업 · 공공기관 임원 549명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대선과 관련된 정치권 인사가 약 10%인 54명에 달했다고 했다.
박수진/홍영식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