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인터넷 생방송에 경쟁적으로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간 총리는 지난 7일 오후 인터넷 생방송인 '비디오뉴스 닷컴'에 직접 출연해 1시간30분 정도 사회자와 대담하며 국정을 설명했다.

일본에서 현직 총리가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으로,기존 언론을 거치지 않고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지지율 상승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해석이다.

간 총리는 단명했던 과거 총리들과 관련, "생각이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은 탓에 맥이 빠졌을 것"이라며 "나는 철저히 해보려고 한다"고 정권 운영에 의욕을 보였다.

인터넷 생방송 출연은 간 총리의 정적이자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전 간사장도 열성적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상파 방송이나 신문,통신사의 취재는 일관되게 거부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당 대표 선거 이후 4차례나 인터넷 매체에 출연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자신을 궁지에 빠지게 한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거대 언론에 철저하게 당했다는 생각에 기존 언론에 대한 거부감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