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 9일(현지 시간) 두 차례에 걸친 2조3000억달러의 양적완화 대책이 내년까지 총 300만개의 민간 고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옐런 부의장이 이날 한 경제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석,“양적완화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지만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그는 이어 FRB의 국채 매입으로 지금까지 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옐런 부의장은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부진한 고용 추세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줄일 것” 이라며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상해 긴축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부의장은 양적완화가 다른 국가의 성장에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이라며 FRB의 국채 매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양적완화가) 과잉 유동성이나 무역 불균형을 심화시키진 않을 것” 이라며 “경제가 회복돼 개선되면 연준은 부양책을 거두어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 중국과 독일,브라질 등을 방문해 FRB의 양적완화가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자산가격 버블을 일으킬 것이라고 비난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옐런 부의장은 또 향후 2년간 시행될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효과가 5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