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독일과 프랑스는 스페인과 벨기에가 재정위기를 맞는 것을 막기 위해 포르투갈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도록 압박할 방침이라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9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그러나 포르투갈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긴축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독일과 프랑스도 포르투갈에 구제금융 신청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또 독일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들이 유로화 수호를 위해 필요한 어떤 조치도 취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독일과 프랑스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돈을 빌리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높은 금리를 우려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이와함께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등 3개국을 모두 합친 것보다 경제 규모가 2배나 큰 스페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스페인의 금융계는 악성 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실업률은 20%에 육박한다.유럽의 또 다른 재정 위기국인 벨기에도 총선 후 7개월째 연정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