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시장의 건전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조정폭이 크지 않아 매력적인 시장 진입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의 조정 징후를 여러 곳에서 엿볼 수 있다"며 "시장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번주 국내 이벤트들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금통위와 옵션만기일 변수가 현재로서는 시장에 힘이 되기보다는 조정 분위기에 일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장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물가 상승 압력으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최근의 물가 상승을 경계할 것으로 예상돼 시중 금리나 증시에 다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지난달 동시만기일 이후 배당락 전까지는 6000억원 이상의 매수차익이 유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옵션만기 매물도 의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지만 실적시즌 역시 시장에 큰 보탬이 되기 어렵다는 시각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상승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상태여서 시장에는 조정의 그늘이 점점 드리우고 있다"며 "그러나 급격한 가격조정까지 상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면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 역시 낮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건전한 조정은 시장에 득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도 무방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