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조선업종에 대해 수주 회복 기대가 실현되고 있어 올 상반기까지 주가 모멘텀(상승요인)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허성덕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지난해 초 대비 150% 이상 급등하는 등 조선주 주가가 수주 호황기였던 2007년 최고점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시황 회복 기대가 실현되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근 단기 급등으로 인해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과 벌크운임지수 약세 가능성 등이 이후 조선주 상승 탄력의 둔화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 관점에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올해 국내 조선사의 상선 부문 수주는 약 310억달러, 해양 부문의 경우 200억달러 규모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호황기 수준을 웃도는 수치로, 상선시장의 선복과잉 이슈로 인한 벌크 발주량 감소분을 해양 부문의 시추선과 해양생산설비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선시황의 회복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조선업종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자사주를 고려한 전반적인 조선주 주가수익비율(PER)이 7∼8배를 넘지 못하고 시장대비 저평가돼 투자 메리트가 여전하다"며 "전반적으로 조선주 영업이익률이 상반기까지 최고치를 유지할 전망이고 올해 수주물량 증가가 예상돼 올해 상반기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