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백절탕, 퇴행성 관절염 치료효과 과학적 입증…콜라겐 생성 돕고 연골 분해는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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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동의보감
경희대ㆍ튼튼마디한의원 공동연구
경희대ㆍ튼튼마디한의원 공동연구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위한 한약처방인 '백절탕'이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효과로 통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민 경희대 한의대 교수팀(약리학)은 튼튼마디한의원의 의뢰를 받아 1년여 동안 토끼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백절탕의 약리효과를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토끼연골에 염증을 일으킨 뒤 백절탕을 양을 달리해 투여한 결과 백절탕의 농도가 높을수록 연골의 주요 성분인 콜라겐 수치가 높아지면서 연골기능이 점차 되살아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토끼의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키고 단백분해효소(MMPs)를 증가시킨 결과 연골이 파괴됨을 관찰했다.
김 교수는 "연골의 구성성분인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 등은 단백분해 효소의 작용으로 분해되며 이를 억제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가정아래 실험에 착수했다"며 "백절탕이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간 등의 분해를 억제하고 생성은 촉진시킨다는 결론을 이번 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파이토세라피 리서치(Phytotherapy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생약 등 식물자원을 이용한 치료법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데 한의학 천연약물학 분야의 뛰어난 논문을 다룬다.
백절탕은 뼈와 관절에 좋다고 알려진 녹각,구판,별갑 등의 한약재로부터 교질(콜라겐) 성분을 추출해 만든 한약으로 한방에서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질환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돼왔다. 하지만 과학적인 약리기전은 명확히 규명된 바 없었다. 따라서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관절염에 대한 한방 약물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의뢰한 관절전문 튼튼마디한의원은 지난해 9~10월 백절탕을 3개월 이상 복용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 1547명을 대상으로 통증 호전율을 추적 조사한 결과 약 90%의 환자가 일상생활에 지장없을 정도로 통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김형민 경희대 한의대 교수팀(약리학)은 튼튼마디한의원의 의뢰를 받아 1년여 동안 토끼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백절탕의 약리효과를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토끼연골에 염증을 일으킨 뒤 백절탕을 양을 달리해 투여한 결과 백절탕의 농도가 높을수록 연골의 주요 성분인 콜라겐 수치가 높아지면서 연골기능이 점차 되살아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토끼의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키고 단백분해효소(MMPs)를 증가시킨 결과 연골이 파괴됨을 관찰했다.
김 교수는 "연골의 구성성분인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 등은 단백분해 효소의 작용으로 분해되며 이를 억제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가정아래 실험에 착수했다"며 "백절탕이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간 등의 분해를 억제하고 생성은 촉진시킨다는 결론을 이번 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파이토세라피 리서치(Phytotherapy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생약 등 식물자원을 이용한 치료법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데 한의학 천연약물학 분야의 뛰어난 논문을 다룬다.
백절탕은 뼈와 관절에 좋다고 알려진 녹각,구판,별갑 등의 한약재로부터 교질(콜라겐) 성분을 추출해 만든 한약으로 한방에서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질환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돼왔다. 하지만 과학적인 약리기전은 명확히 규명된 바 없었다. 따라서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관절염에 대한 한방 약물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의뢰한 관절전문 튼튼마디한의원은 지난해 9~10월 백절탕을 3개월 이상 복용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 1547명을 대상으로 통증 호전율을 추적 조사한 결과 약 90%의 환자가 일상생활에 지장없을 정도로 통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