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10일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 대비 10% 증가한 2조2000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채용 인원은 지난해 2400명에서 대졸 신입사원 700명을 포함해 28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매출 목표는 사상 최대였던 작년보다 3조원 이상 증가한 55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를 위해 에너지,유통,건설 등 3대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및 해외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허창수 회장(사진)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핵심적 부분에 포지셔닝하는 핵심요소형 사업을 선점하고,하드(hard)보다는 소프트(soft)한 것을 추구해야 하며,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는 GS칼텍스에 9000억원을 포함해 에너지 부문에 1조4000억원,유통과 건설 부문에 각각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2013년까지 1조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제4중질유 분해탈황시설에 1500억원을 집행하고,GS EPS의 LNG(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및 해외발전 프로젝트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GS칼텍스와 GS글로벌을 중심으로 유전개발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에도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올해 연료전지 및 바이오연료,스마트그리드 등 회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 부문에선 GS리테일이 편의점 GS25와 수제 도넛 전문점인 미스터도넛의 사업 확대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GS25는 올해 가맹점을 1000개 이상 확대해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내놨고,미스터도넛은 130호점까지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인수 · 합병(M&A) 등을 통해 20% 이상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GS건설은 해외사업 강화와 신성장 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모두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