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시총 6조 육박…더 갈까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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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시가총액이 6조원에 가까이 다가섰다. 삼성증권은 랩(wrap) 열풍을 주도하면서 증권 대장주로 부각되고 있다.
10일 삼성증권 주가는 전날대비 700원(0.81%) 오른 8만7600원을 기록했다. 사흘연속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증권업종 지수도 하락했다. 하지만 삼성증권만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5조8548억원으로 거래소 전체 순위 50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시기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30일이었다. 이날 장중 주가가 8만980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5조9948억원까지 뛰었다.
삼성증권이 이 같은 상승랠리를 보인 시기는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금융위기가 강타하기 직전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고 펀드판매가 활황이었을 시기였다. 삼성증권 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최고가를 기록을 세웠다.
삼성증권의 당시 주가는 12만원(2007년 11월7일)을 찍었고 미래에셋증권은 19만7083원(2007년 11월5일)을 최고점으로 남겼다.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들은 이보다 앞서 최고점을 찍었다. 대우증권은 3만7950원(2007년 7월23일), 현대증권은 3만3123원(2007년 7월26일), 키움증권은 8만6791원(2007년 6월19일)을 각각의 최고점으로 기록했다.
최고점 대비 삼성증권의 주가는 현재 73%까지 회복된 상태다. 대형 증권사 중 주가의 회복 속도와 회복력이 가장 뻐르다. 대우증권은 이날 주가가 최고가 대비 67%까지 올랐고 키움증권은 66%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28%), 현대증권(44%) 등은 미약한 수준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의 주가가 더 갈 것인지 여부를 두고 설전이 한창이다. 삼성증권이 최근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의견과 주가가 부담된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랩과 브로커리지 두 개의 날개를 달았다"며 '매수' 의견과 더불어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뛰어난 PB 영업력으로 랩과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수익성이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5.4%, 45.7% 증가한 5270억원, 5380억원이라는 추정이다.
반면 가파른 주가 상승이 부담된다는 입장도 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정적 의견과 함께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랩의 선두주자로서 이익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익의 지속가능성과 시장의 성장성 등을 볼 때 다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11년 랩 관련 수익규모는 840억원이라는 전망이다. 수수료 비용을 감안해도 670억원 정도는 가능하지만 협소한 고객기반과 업종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약점이라는 판단이다.
또 삼성증권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콩법인의 손실도 오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연간 홍콩법인의 지분법 손실 규모는 약200억원으로 연간 순이익의 10% 내외에 달한다"며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지만 비용부담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10일 삼성증권 주가는 전날대비 700원(0.81%) 오른 8만7600원을 기록했다. 사흘연속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증권업종 지수도 하락했다. 하지만 삼성증권만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5조8548억원으로 거래소 전체 순위 50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시기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30일이었다. 이날 장중 주가가 8만980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5조9948억원까지 뛰었다.
삼성증권이 이 같은 상승랠리를 보인 시기는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금융위기가 강타하기 직전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고 펀드판매가 활황이었을 시기였다. 삼성증권 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최고가를 기록을 세웠다.
삼성증권의 당시 주가는 12만원(2007년 11월7일)을 찍었고 미래에셋증권은 19만7083원(2007년 11월5일)을 최고점으로 남겼다.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들은 이보다 앞서 최고점을 찍었다. 대우증권은 3만7950원(2007년 7월23일), 현대증권은 3만3123원(2007년 7월26일), 키움증권은 8만6791원(2007년 6월19일)을 각각의 최고점으로 기록했다.
최고점 대비 삼성증권의 주가는 현재 73%까지 회복된 상태다. 대형 증권사 중 주가의 회복 속도와 회복력이 가장 뻐르다. 대우증권은 이날 주가가 최고가 대비 67%까지 올랐고 키움증권은 66%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28%), 현대증권(44%) 등은 미약한 수준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의 주가가 더 갈 것인지 여부를 두고 설전이 한창이다. 삼성증권이 최근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의견과 주가가 부담된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랩과 브로커리지 두 개의 날개를 달았다"며 '매수' 의견과 더불어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뛰어난 PB 영업력으로 랩과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수익성이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5.4%, 45.7% 증가한 5270억원, 5380억원이라는 추정이다.
반면 가파른 주가 상승이 부담된다는 입장도 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정적 의견과 함께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랩의 선두주자로서 이익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익의 지속가능성과 시장의 성장성 등을 볼 때 다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11년 랩 관련 수익규모는 840억원이라는 전망이다. 수수료 비용을 감안해도 670억원 정도는 가능하지만 협소한 고객기반과 업종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약점이라는 판단이다.
또 삼성증권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콩법인의 손실도 오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연간 홍콩법인의 지분법 손실 규모는 약200억원으로 연간 순이익의 10% 내외에 달한다"며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지만 비용부담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