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남광토건 인수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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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세력에 빌려준 150억
"돌려달라"며 법원에 소송
"돌려달라"며 법원에 소송
대한전선이 남광토건 인수 과정에서 우호세력으로 삼았던 기업 인수 · 합병(M&A) 전문가를 상대로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2008년 남광토건 우호지분을 매입하는 대가로 빌려준 150억원을 3년가량이 지나서도 돌려받지 못해서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김성균 범양건영 대표(전 남광토건 부회장)를 상대로 150억원 규모의 대여금 청구소송을 냈다. 대한전선은 "2008년 3월 김씨에게 2009년 3월까지 연 이자 7%를 조건으로 150억원을 빌려줬다"며 "빚 갚는 날을 두 차례 연장해줬는데도 원금과 이자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대여 당시 김씨와 비밀 특약을 맺었다. 김씨가 이 돈으로 남광토건의 주식을 매수하고,해당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대한전선의 서면동의가 없는 한 주식을 처분하거나 증권계좌의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 없고 특약 작성 내용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특약을 맺은 2008년 3월은 대한전선이 남광토건을 인수하기 위해 이 회사 2대 주주인 차종철 전 회장 측과 지분매입 경쟁을 벌이던 시기였다. 김씨는 코스닥 상장기업 알덱스와 온세텔레콤,코스피 상장기업 범양건영 등 시가총액 수백억~수천억원 기업의 M&A를 성공시킨 이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2008년 4월 남광토건 최대주주인 알덱스 지분 22.84%를 793억원에 인수해 남광토건 최대주주가 된 후에도 단독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2대 주주 측과 공동경영을 실시했다. 지난해 5월 2대 주주의 지분을 전량 사들여 2년여간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었지만 남광토건은 같은 해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11일 법원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김성균 범양건영 대표(전 남광토건 부회장)를 상대로 150억원 규모의 대여금 청구소송을 냈다. 대한전선은 "2008년 3월 김씨에게 2009년 3월까지 연 이자 7%를 조건으로 150억원을 빌려줬다"며 "빚 갚는 날을 두 차례 연장해줬는데도 원금과 이자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대여 당시 김씨와 비밀 특약을 맺었다. 김씨가 이 돈으로 남광토건의 주식을 매수하고,해당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대한전선의 서면동의가 없는 한 주식을 처분하거나 증권계좌의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 없고 특약 작성 내용에 대해 발설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특약을 맺은 2008년 3월은 대한전선이 남광토건을 인수하기 위해 이 회사 2대 주주인 차종철 전 회장 측과 지분매입 경쟁을 벌이던 시기였다. 김씨는 코스닥 상장기업 알덱스와 온세텔레콤,코스피 상장기업 범양건영 등 시가총액 수백억~수천억원 기업의 M&A를 성공시킨 이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2008년 4월 남광토건 최대주주인 알덱스 지분 22.84%를 793억원에 인수해 남광토건 최대주주가 된 후에도 단독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2대 주주 측과 공동경영을 실시했다. 지난해 5월 2대 주주의 지분을 전량 사들여 2년여간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었지만 남광토건은 같은 해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