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 강세에 소폭 상승 1124.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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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24.5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 시도를 이어가는 한편 111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최근의 하락 추세가 큰 변화없이 이어졌던 하루였다"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 역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전일종가보다 0.3원 내린 1122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오전내내 1120원대 초반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이다가 장중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세를 타면서 1110원대 후반으로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정책을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우려를 덜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등했다.
쉬눠진(徐諾金) 이날 중국 인민은행 광저우(廣州) 지행 부행장은 금융시보를 통해 중국이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해 미 달러화 이외의 통화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역외 매도세에 장 한때 1117.8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결제수요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하단을 가로막혔다. 미 달러화 강세 흐름 역시 적극적인 쇼트플레이를 위축시키며 서울환시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중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역외가 매수세로 돌아섰고 원달러 환율은 조금씩 다시 오름세를 타며 112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변 연구원은 "여전히 아래쪽으로 쏠려 있기는 하지만 하락 추세가 강하게 이어질 거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1120원대 초반에서 제한된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환율은 1117.8~1124.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6%) 내린 2080.8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38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2분 현재 1.290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12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