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8거래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6%) 내린 2080.81로 거래를 마쳤다. 급등 부담감과 함께 오는 13일 예정된 옵션만기,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물 확대에 한때 207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장 막판 기관의 순매수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며 2275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71억원, 5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보험주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강세였다.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이 2~5% 올랐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들도 실적호조 기대감에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장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한일이화는 11% 급등했다. 에스엘 한라공조 만도 상신브레이크 세종공업 등은 2~6% 상승했다.

수산주는 구제역과 AI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급등했다. 동원수산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사조오양 사조대림은 각각 7%, 5%의 강세였다. LG전자는 실적개선 기대감에 닷새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8일 연속 상승하면서 장중 534.87을 터치, 지난 11월 기록한 전고점(536.52)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지수는 0.59% 상승한 533.9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5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6억원과 18억원을 순매도했다.

구제역 확산으로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대국, 한일사료, 에이티넘인베스트 등 수입육 유통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제일바이오(상한가), 이-글벳(8.7%), 중앙백신(2.84%)등 백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2원(0.20%) 오른 112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