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모피ㆍ온풍기 … 온라인몰, 비키니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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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에 엇갈린 쇼핑 아이템
백화점 첫 세일 매출 20% 증가
외출 줄자 아이스크림 판매 늘어
설 연휴 겨냥 휴양지 패션 인기
백화점 첫 세일 매출 20% 증가
외출 줄자 아이스크림 판매 늘어
설 연휴 겨냥 휴양지 패션 인기
연일 이어지는 맹추위가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는 '훈풍' 역할을 하고 있다. 모피 다운점퍼 등 겨울 의류와 온풍기 등 겨울용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추위를 피해 동남아시아 등지로 떠나는 관광객 덕분에 온라인몰에선 때 아닌 '수영복 특수'가 생겼고,실내활동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선 아이스크림 음료수 냉동식품 등의 간식거리가 잘 팔리고 있다.
◆백화점 매출 크게 늘어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의 올해 첫 정기세일의 첫 번째 주말(지난 7~9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기존점을 기준으로 작년보다 19.2% 늘었다. 작년에 롯데백화점이 인수한 옛 GS백화점의 3개점을 더하면 매출 증가율은 25.4%로 높아진다.
품목별로는 해외명품(49.8%)은 물론 여성 영캐주얼(41.3%),모피(32.0%),아웃도어(29.6%) 등 겨울 패션상품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겨울 옷 장만을 미뤘던 사람들이 강추위가 계속되자 더는 못 참고 구매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기존점 기준)이 각각 16.2%와 23.3% 증가했다. 온풍기 가습기 전기장판 등 겨울철 가전제품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제품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현대백화점 64.1%,신세계백화점은 51.6%에 달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추위 덕분에 '주말 가족 나들이'를 놀이동산 대신 백화점으로 바꾼 고객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용인 에버랜드 방문객은 5만여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했고,지난 주말 서울랜드를 찾은 사람도 20% 줄어든 1만2200명에 그쳤다.
◆수영복 · 아이스크림도 잘 팔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여름 상품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따뜻한 동남아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한 덕분이다. 하나투어에선 1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예약자가 3만8000여명으로 작년보다 30%가량 늘어났다.
패션 온라인몰인 아이스타일24 관계자는 "작년 12월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보름 동안 수영복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며 "상당수는 겨울휴가나 설 연휴 때 동남아에 가려는 사람들이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실시한 GS샵의 여름상품 기획전에서도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편의점에선 아이스크림 이온음료 맥주 등 여름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25는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매출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이온음료 62.6% △탄산음료 39.3% △아이스크림 34.1% △냉동조리식품 70.9% 등 여름에 잘 팔리는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차은철 GS25 식품팀장은 "요즘처럼 한파가 계속될 때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간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며 "실내는 추위와 상관없기 때문에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상헌/김재일/강유현 기자 ohyeah@hankyung.com
◆백화점 매출 크게 늘어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의 올해 첫 정기세일의 첫 번째 주말(지난 7~9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기존점을 기준으로 작년보다 19.2% 늘었다. 작년에 롯데백화점이 인수한 옛 GS백화점의 3개점을 더하면 매출 증가율은 25.4%로 높아진다.
품목별로는 해외명품(49.8%)은 물론 여성 영캐주얼(41.3%),모피(32.0%),아웃도어(29.6%) 등 겨울 패션상품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겨울 옷 장만을 미뤘던 사람들이 강추위가 계속되자 더는 못 참고 구매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기존점 기준)이 각각 16.2%와 23.3% 증가했다. 온풍기 가습기 전기장판 등 겨울철 가전제품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제품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현대백화점 64.1%,신세계백화점은 51.6%에 달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추위 덕분에 '주말 가족 나들이'를 놀이동산 대신 백화점으로 바꾼 고객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용인 에버랜드 방문객은 5만여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했고,지난 주말 서울랜드를 찾은 사람도 20% 줄어든 1만2200명에 그쳤다.
◆수영복 · 아이스크림도 잘 팔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여름 상품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따뜻한 동남아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한 덕분이다. 하나투어에선 1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예약자가 3만8000여명으로 작년보다 30%가량 늘어났다.
패션 온라인몰인 아이스타일24 관계자는 "작년 12월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보름 동안 수영복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며 "상당수는 겨울휴가나 설 연휴 때 동남아에 가려는 사람들이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실시한 GS샵의 여름상품 기획전에서도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편의점에선 아이스크림 이온음료 맥주 등 여름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25는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매출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이온음료 62.6% △탄산음료 39.3% △아이스크림 34.1% △냉동조리식품 70.9% 등 여름에 잘 팔리는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차은철 GS25 식품팀장은 "요즘처럼 한파가 계속될 때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간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며 "실내는 추위와 상관없기 때문에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상헌/김재일/강유현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