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으로 KAIST에 합격했던 전문계고 출신 학생이 입학 1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대전 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32분께 대전 KAIST 내 건물 보일러실 앞에서 A군(19)이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 위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학교 대학원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친구가 약을 먹고 죽겠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는 A군 친구의 신고를 접수해 학내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이었다.

A군은 전문계고 출신으로 로봇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경력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KAIST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입학했다. 그러나 지난 학기 일부 과목에서 학사경고를 받은 데다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져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