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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수요 또 사상 최고…'전력 대란'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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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율 5.7%까지 떨어져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에 10일 최대 전력수요가 7184만㎾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전력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예비전력은 407만㎾로 전력 예비율이 5.7%로 떨어졌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대형 발전소 한두 곳이 고장나면 정전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비전력이 비상 수준인 400만㎾ 아래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지식경제부는 11일 서울 삼성동 남부발전 본사에서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회사 등 전력유관 기관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전력수급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의 예비전력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세 차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여름철보다 전력을 더 많이 사용한다. 최형기 지경부 전력계통과장은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데 상대적으로 요금이 싸다보니 난방용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전기 온풍기나 전기히터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난방수요는 올해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했다. 실제로 올해 난방용 전력수요는 2004년 겨울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다음 주에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가 725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전국의 발전소마다 추가로 전력 공급을 늘릴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주 17일에는 발전소 정비를 위해 가동을 잠시 중단했던 원전 월성 3호기와 영광 5호기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두 발전소가 재가동되면 140만~150만㎾의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전력수요를 줄이기 위한 수요관리에도 돌입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되풀이 되는 최대 전력수요의 최고기록 경신을 예방하기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가격이 높아야 수요가 줄어들텐데 정부가 전기요금을 장기간 낮은 수준으로 묶어 놔 소비자들이 전기를 펑펑 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전기요금은 생산원가의 평균 93.7%에 불과하다. 100원짜리 전기를 94원도 안 받고 팔고 있다. 특히 농사용은 36.5%,심야 전력은 73.9%에 그친다. 전체 전력 사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도 96.5%로 원가보다 낮다.

    신중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전기가 아무렇게나 쓸 수 있는 값싼 에너지가 아니라 돈을 내고 써야 하는 값비싼 에너지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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