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화학기업인 듀폰이 '자일리톨'로 유명한 덴마크 식품 원료제조업체인 다니스코를 7조원에 인수한다.

듀폰은 10일 총 63억달러(7조원)에 다니스코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듀폰은 인수금액 중 58억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주말 다니스코의 종가에서 25.5%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또 5억달러에 이르는 다니스코의 부채도 떠안기로 했다. 엘런 쿨먼 듀폰 최고경영자(CEO)는 "다니스코는 듀폰의 농업 · 식품 부문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스코는 웰빙 껌의 대명사로 각인된 자일리톨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전 세계 자일리톨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듀폰은 이번 인수를 통해 농업 및 식품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802년 화학기업을 모태로 출범한 듀폰은 농업 및 식품 부문 등 사업 분야를 계속 확대해왔다. 듀폰은 몬산토에 이어 세계 2위 종자업체이기도 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