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LG화학, 특화제품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 탄탄…LCD 경쟁제품 OLED 성장 눈여겨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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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강점과 약점
LG화학은 석유화학 제품 중 수익성이 높은 특화제품의 비중이 국내에서 가장 높다. 일반적인 범용제품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31%로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낮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범용제품은 중동산 제품보다 원가경쟁력이 낮아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LG화학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아클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수지(ABS),고무 및 특수수지,아크릴 및 가소제 부문은 범용제품들과 달리 대규모 신 · 증설이 어렵고 기술 노하우가 필요하다. 특화제품의 높은 비중은 LG화학의 고수익으로 직결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07년 7.5%에서 2008년 9.0%,2009년 14.0%,작년 15.0%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률 15%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는 석유화학 부문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화학업황은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ABS 폴리염화비닐(PVC) 합성고무 아크릴산(특수수지) 등 LG화학의 주력제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충분히 증설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 제품의 스프레드(가격차이) 상승에 따른 본격 수혜가 예상된다.
◆IT소재 · LCD유리기판 등 다양한 사업에서 두각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배경으로 성장성이 높은 IT 소재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점이 LG화학의 강점이다. 석유화학산업은 경기사이클이 있는 업종이지만,실적 변동성을 IT소재 사업을 통해 보완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LG화학의 IT소재 주요 품목은 LCD용 편광필름과 전자재료 및 2차전지(리튬이온전지)다.
그 중에서도 선두주자는 LCD용 편광필름이다. LCD 편광필름은 2009년부터 생산량과 매출 기준으로 일본 경쟁업체인 니토덴코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2차전지 부문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뒤늦게 진입한 후발업체임에도 지속적인 증설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작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IT소재 부문의 고성장은 LG화학의 외형이 급증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작년 매출은 2007년 대비 두 배가량 급증했다. IT소재 부문의 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이패드용 폴리머전지 납품 개시 △중 · 대형 자동차전지의 매출 본격화 △감광재 증설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외형과 이익 성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강점은 이 밖에도 신규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하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주목할 분야는 LCD 유리기판이다. 올해 말까지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내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D 유리기판은 LCD TV 생산에 필요한 IT부품으로 지금은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LG화학이 LCD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큰 작용을 했다. LG디스플레이가 한 해 수입하는 기판 물량이 대략 2조5000억원 선에 달해 이를 LG화학이 대체해가며 사업 초기 시장진입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 완공될 유리기판 2개 생산라인의 매출은 연간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2013년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신규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전개하는 데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IT소재산업 사이클 변화 커질 듯
LG화학은 큰 약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회사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향후 성장속도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LG화학이 세계 1위인 편광필름이 OLED TV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그 동안 증설한 감광재 및 PDP 필터 등 평판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도 OLED TV에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 OLED TV가 LCD TV에 비해 아직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향후 2~3년 동안은 경쟁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OLED TV가 TV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란 판단은 유효하기 때문에 편광필름 및 전자재료 중심의 과거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물론 LG화학은 OLED의 핵심소재인 자체발광물질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이와 관련된 매출도 거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기술개발도 추진해야 해 향후 변화의 움직임이 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위원 ycbaek@sk.com
하지만 LG화학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아클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수지(ABS),고무 및 특수수지,아크릴 및 가소제 부문은 범용제품들과 달리 대규모 신 · 증설이 어렵고 기술 노하우가 필요하다. 특화제품의 높은 비중은 LG화학의 고수익으로 직결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07년 7.5%에서 2008년 9.0%,2009년 14.0%,작년 15.0%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률 15%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는 석유화학 부문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화학업황은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ABS 폴리염화비닐(PVC) 합성고무 아크릴산(특수수지) 등 LG화학의 주력제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충분히 증설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 제품의 스프레드(가격차이) 상승에 따른 본격 수혜가 예상된다.
◆IT소재 · LCD유리기판 등 다양한 사업에서 두각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배경으로 성장성이 높은 IT 소재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점이 LG화학의 강점이다. 석유화학산업은 경기사이클이 있는 업종이지만,실적 변동성을 IT소재 사업을 통해 보완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LG화학의 IT소재 주요 품목은 LCD용 편광필름과 전자재료 및 2차전지(리튬이온전지)다.
그 중에서도 선두주자는 LCD용 편광필름이다. LCD 편광필름은 2009년부터 생산량과 매출 기준으로 일본 경쟁업체인 니토덴코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2차전지 부문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뒤늦게 진입한 후발업체임에도 지속적인 증설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작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IT소재 부문의 고성장은 LG화학의 외형이 급증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작년 매출은 2007년 대비 두 배가량 급증했다. IT소재 부문의 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이패드용 폴리머전지 납품 개시 △중 · 대형 자동차전지의 매출 본격화 △감광재 증설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외형과 이익 성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강점은 이 밖에도 신규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하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주목할 분야는 LCD 유리기판이다. 올해 말까지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내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D 유리기판은 LCD TV 생산에 필요한 IT부품으로 지금은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LG화학이 LCD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큰 작용을 했다. LG디스플레이가 한 해 수입하는 기판 물량이 대략 2조5000억원 선에 달해 이를 LG화학이 대체해가며 사업 초기 시장진입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 완공될 유리기판 2개 생산라인의 매출은 연간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2013년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신규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전개하는 데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IT소재산업 사이클 변화 커질 듯
LG화학은 큰 약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회사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향후 성장속도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LG화학이 세계 1위인 편광필름이 OLED TV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그 동안 증설한 감광재 및 PDP 필터 등 평판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도 OLED TV에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 OLED TV가 LCD TV에 비해 아직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향후 2~3년 동안은 경쟁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OLED TV가 TV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란 판단은 유효하기 때문에 편광필름 및 전자재료 중심의 과거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물론 LG화학은 OLED의 핵심소재인 자체발광물질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이와 관련된 매출도 거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기술개발도 추진해야 해 향후 변화의 움직임이 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위원 ycbaek@s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