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한겨울 에어컨 전쟁…신제품 론칭부터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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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원격조정 가능
2015년 가전 매출 300억弗 목표
LG, 12일 에어컨 신제품 '맞불'
2014년 월풀 제치고 글로벌 톱
2015년 가전 매출 300억弗 목표
LG, 12일 에어컨 신제품 '맞불'
2014년 월풀 제치고 글로벌 톱
"2014년 글로벌 가전업체 1위에 오르겠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
"2015년 매출 300억달러로 가전시장 1위는 우리가 차지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홍창완 부사장)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두 회사 가전사업 수장들은 각기 '글로벌 1위 등극'을 선언하면서 공격 경영에 나섰다.
첫 승부처는 에어컨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가졌다. LG전자는 바로 다음 날인 12일 서울 양재동 R&D(연구개발) 캠퍼스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한겨울 '에어컨 전쟁'을 신호탄으로 양사가 격돌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LG 에어컨 넘어서겠다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LG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스마트 에어컨'을 올해 전략제품으로 내세웠다. 휴대폰을 이용해 집밖에서도 집안의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작동 방식도 간소화했다. 전용 홈페이지(www.samsungair.com)에 가입해 제품번호와 인적사항 등을 입력한 뒤 '켜' 또는 '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에어컨에 이 명령이 전달된다.
디자인도 바꿨다. 그간 사각형 일색에서 벗어나 원통형의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장미와 카라를 연상시키는 외관 디자인도 눈에 띈다. 에어컨 외관을 살짝 건드리면 개화하듯 전면 패널이 열려 조작 버튼을 볼 수 있다. 은하수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조명으로 미적 감각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전면부 디스플레이에선 한 번 작동으로 사용한 전기료를 자동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더했다. 전기료 부담도 줄였다. 기존 제품(18평형 기준)이 월 12시간 사용으로 7만8860원의 전기료가 들었다면 이번 제품은 같은 평수 기준으로 9950원(12.6% 수준)에 불과하도록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400만원대(투인원 멀티형)로 기존 제품보다 높게 책정됐다. 백상훈 삼성전자 상무는 "공기청정 기술과 자연가습 기능을 더한 에어컨으로 에어컨이 계절가전이란 고정관념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LG,쌓아온 역량이 있는데
LG는 에어컨,냉장고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는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LG가 강한 영역에서만큼은 삼성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2014년에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해 글로벌 1위 가전업체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1,2위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LG전자의 무기는 스마트 가전시장 공략과 신흥시장 개척 등 두 가지다. 이를 위해 올해 모든 가전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가전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브라질에 대규모 가전공장을 건설,공격적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브라질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때가 됐다"며 "현지 토종기업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현지에 대규모 가전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의 경쟁에 대해 이 사장은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LG는 1990년부터 오늘날까지 20년간 죽어라 노력한 역량이 축적돼 있다"며 "이 역량으로 보면 삼성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2015년 매출 300억달러로 가전시장 1위는 우리가 차지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홍창완 부사장)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두 회사 가전사업 수장들은 각기 '글로벌 1위 등극'을 선언하면서 공격 경영에 나섰다.
첫 승부처는 에어컨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가졌다. LG전자는 바로 다음 날인 12일 서울 양재동 R&D(연구개발) 캠퍼스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한겨울 '에어컨 전쟁'을 신호탄으로 양사가 격돌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LG 에어컨 넘어서겠다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LG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스마트 에어컨'을 올해 전략제품으로 내세웠다. 휴대폰을 이용해 집밖에서도 집안의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작동 방식도 간소화했다. 전용 홈페이지(www.samsungair.com)에 가입해 제품번호와 인적사항 등을 입력한 뒤 '켜' 또는 '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에어컨에 이 명령이 전달된다.
디자인도 바꿨다. 그간 사각형 일색에서 벗어나 원통형의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장미와 카라를 연상시키는 외관 디자인도 눈에 띈다. 에어컨 외관을 살짝 건드리면 개화하듯 전면 패널이 열려 조작 버튼을 볼 수 있다. 은하수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조명으로 미적 감각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전면부 디스플레이에선 한 번 작동으로 사용한 전기료를 자동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더했다. 전기료 부담도 줄였다. 기존 제품(18평형 기준)이 월 12시간 사용으로 7만8860원의 전기료가 들었다면 이번 제품은 같은 평수 기준으로 9950원(12.6% 수준)에 불과하도록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400만원대(투인원 멀티형)로 기존 제품보다 높게 책정됐다. 백상훈 삼성전자 상무는 "공기청정 기술과 자연가습 기능을 더한 에어컨으로 에어컨이 계절가전이란 고정관념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LG,쌓아온 역량이 있는데
LG는 에어컨,냉장고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는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LG가 강한 영역에서만큼은 삼성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2014년에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해 글로벌 1위 가전업체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1,2위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LG전자의 무기는 스마트 가전시장 공략과 신흥시장 개척 등 두 가지다. 이를 위해 올해 모든 가전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가전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브라질에 대규모 가전공장을 건설,공격적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브라질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때가 됐다"며 "현지 토종기업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현지에 대규모 가전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의 경쟁에 대해 이 사장은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LG는 1990년부터 오늘날까지 20년간 죽어라 노력한 역량이 축적돼 있다"며 "이 역량으로 보면 삼성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