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CEO 신년 인터뷰] (6) 서진원 신한은행장 "화합인사로 조직통합 … 글로벌 사업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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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와 동반 해외 진출
조직화합ㆍ안정 우선 고려 … 지방 중소도시 점포 확대
조직화합ㆍ안정 우선 고려 … 지방 중소도시 점포 확대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사업에 전략적 우선 순위를 두고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를 잇는 아시아 금융 벨트를 구축해 2~3년 내에 권역(regional) 은행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행장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양적확대 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분사태의 후유증을 조기에 치유하기 위해 이달 중 화합에 무게를 둔 직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실적과 능력 위주로 소신껏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 간 해외 동반 진출 추진
서 행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올해 은행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전략의 하나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07년부터 3년여간 신한생명 사장을 지낸 서 행장은 그룹 내 자회사들과 해외 동반진출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글로벌 사업의 최대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중에 베트남에서 신한카드와 함께 공동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그룹사 간 글로벌 동반진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이 성공할 경우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필요한 경우 기업 인수 · 합병(M&A)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M&A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 화합에 중점 둔 인사 예정
서 행장의 임기는 이백순 전 행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3월까지다.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문제 등 신한사태도 여전히 '진행형'인 상황에서 행장을 맡아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 행장은 이에 대해 "11일 실시한 임원 승진인사도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소신껏 한 인사"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백순 전 행장 모두 신한이 잘 되는 것을 원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경영에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향후 인사 방침에 대해서는 "신한 사태 때 조직의 명예를 훼손시킨 극소수의 직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걸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경질성 인사를 최소화해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와 역량,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직원 100%가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저 정도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 행장은 특히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직원들이 내놓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경영에 반영해 조직을 화합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량 대출 위주 점진적 확대
서 행장은 우량자산 중심의 건실한 영업,퇴직연금 · 자산관리 시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적극적인 글로벌 진출,녹색 금융 등 기본에 충실한 은행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권이 4강 체제로 개편되는 것과 관련해 "자산 규모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4위가 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들의 이탈방지와 신규 고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한은행이 아직 취약한 지방 중소도시에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행장은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우량 고객 중심으로 대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창재/정재형 기자 yoocool@hankyung.com
서 행장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양적확대 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분사태의 후유증을 조기에 치유하기 위해 이달 중 화합에 무게를 둔 직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실적과 능력 위주로 소신껏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 간 해외 동반 진출 추진
서 행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올해 은행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전략의 하나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07년부터 3년여간 신한생명 사장을 지낸 서 행장은 그룹 내 자회사들과 해외 동반진출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글로벌 사업의 최대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중에 베트남에서 신한카드와 함께 공동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그룹사 간 글로벌 동반진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이 성공할 경우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필요한 경우 기업 인수 · 합병(M&A)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M&A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 화합에 중점 둔 인사 예정
서 행장의 임기는 이백순 전 행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3월까지다.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문제 등 신한사태도 여전히 '진행형'인 상황에서 행장을 맡아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 행장은 이에 대해 "11일 실시한 임원 승진인사도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소신껏 한 인사"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백순 전 행장 모두 신한이 잘 되는 것을 원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경영에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향후 인사 방침에 대해서는 "신한 사태 때 조직의 명예를 훼손시킨 극소수의 직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걸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경질성 인사를 최소화해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와 역량,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직원 100%가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저 정도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 행장은 특히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직원들이 내놓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경영에 반영해 조직을 화합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량 대출 위주 점진적 확대
서 행장은 우량자산 중심의 건실한 영업,퇴직연금 · 자산관리 시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적극적인 글로벌 진출,녹색 금융 등 기본에 충실한 은행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권이 4강 체제로 개편되는 것과 관련해 "자산 규모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4위가 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들의 이탈방지와 신규 고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한은행이 아직 취약한 지방 중소도시에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행장은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우량 고객 중심으로 대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창재/정재형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