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오르며 작년 4월의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코리아PDS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내 철광석 현물가격은 운임 포함 인도(C&F) 조건으로 t당 143.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새 6.7%,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32.3% 오른 가격이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4월23일의 146.5달러에는 3달러 차이로 근접했다.

중국 철광석 가격의 강세는 해마다 4분기에 집중되는 중국 철강업체의 철광석 비축활동과 주요 철광석 수출국가인 호주 등의 화폐가치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엄진석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4분기 철광석을 확보한 뒤 이듬해 1분기부터 철강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런 계절적인 요인에다 미국 유럽 등의 철강업체들까지 생산을 늘리기 시작한 것이 가격 상승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최근 가격이 너무 올라 철광석 수요가 줄어드는 올 2분기 중반 이후부터는 철광석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