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축하용 꽃인 장미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구제역 여파로 지역축제가 잇달아 취소되면서 꽃 수요도 함께 줄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11일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전날 장미 '비탈'(붉은색) 1속(10송이)은 평균 3542원에 경매가 이뤄졌다. 한 주 전(4831원)보다 26.6%,한 달 전(5815원)보다는 39% 떨어진 가격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게 올랐던 작년 12월20일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43.5%에 이른다.

장미 '아쿠아'(분홍색) 1속도 3883원으로 1주일 전보다 21.5%,한 달 전보다는 35.4% 떨어졌다. 장미 '환희'(흰색)도 마찬가지다. 전날 1속에 평균 3467원에 팔린 이 꽃은 한 주 전에는 4886원,한 달 전엔 4758원에 팔렸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지역축제가 취소되거나 규모가 줄어들자 축하용 꽃인 장미 수요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