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포르투갈 재정위기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10일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지수는 2.54포인트(0.90%) 떨어진 278.48로 마감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3802.03으로 63.55포인트(1.64%) 급락했고,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6857.06으로 90.78포인트(1.31%) 하락했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 역시 28.03포인트(0.47%) 떨어진 5956.3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과 프랑스가 포르투갈에 구제금융 신청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포르투갈과 독일 정부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문제의 발단이 된 포르투갈 리스본증권거래소의 PSI20지수는 118.34포인트(1.60%) 급락한 7285.87에 마감했다.이는 작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포르투갈과 함께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증권거래소 IBEX35지수도 9437.80으로 122.90포인트(1.29%) 빠졌다.

런던 도이치뱅치AG의 짐 레이드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포르투갈에 대한 우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며 “지속적인 구제금융이 없으면 올해 증시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증시에서 은행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이 2.40%,소시에테제네랄이 3.79% 떨어졌다.독일에선 코메르츠방크가 2.96% 하락했다.

포르투갈의 방코에스피리토산토는 5.88%,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는 2.68% 떨어졌다.그리스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도 6.62% 폭락했다.반면 의료용품 업체인 스미스앤드네퓨는 J&J가 제안한 109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8.90% 치솟았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