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1일 CJ E&M에 대해 콘텐츠 산업 내 구조조정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항기 스몰캡팀장은 "필수 콘텐츠를 CJ E&M이 독점함에 따라 제작비용은 줄이고 판매단가를 높일
수 있는 이른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CJ E&M은 오미디어홀딩스가 상장사인 온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와 비상장사인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를 흡수 합병해 설립된 회사다. 철저하게 콘텐츠에만 집중된 국내 유일의 종합 콘텐츠 기업이라는 분석이다.

합병 이후 CJ E&M의 위상은 크게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먼저 케이블TV에서의 시청 점유율이 30%에 육박함에 따라 케이블TV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잡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강한 콘텐츠 산업에서 CJ E&M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그룹 내 컨텐츠 유통채널인 CJ헬로비전과 CJ CGV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도 CJ E&M의 성공 가능성을 큰 이유다.

김 팀장은 "CJ E&M은 구조조정의 승자로서 △제작 및 소싱 비용의 하락과 △판매단가의 상승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인 오미디어홀딩스 기준 목표주가는 6만6000원을 제시했다. 교환 비율을 통해 산정한 상장사의 목표주가는 온미디어가 8000원, CJ인터넷이 3만1500원, 엠넷미디어가 6500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