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코스피지수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단기적인 가격부담"이라며 "90년대 이후 시장 중요 변곡점에서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미국 개인투자심리지표 역시 극단적인 과열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열된 투자심리는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동력)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기모멘텀이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모멘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작되는 실적시즌과 옵션만기일 전후의 인덱스펀드 매물 출회 가능성은 그동안 시장의 중심에 서있던 대형주들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라며 "당분간 지수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