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1일 기아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기아차는 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아차의 2010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7200억원, 영업이익 5020억원, 세전이익 9030억원으로 각각 전망되어 전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4분기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첫째 기아차의 4분기 국내 공장 가동률이 사상 처음으로 100%를 넘어선 104%로 추정되어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가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안 애널리스트는 꼽았다.

둘째 4분기에 종업원 1인당 120주의 자사주 지급이 있었는데 자사주 지급 결정 이후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자사주 매입액이 당초 계획보다 450억원 정도 초과 지출됐을 것으로 예상되어 4분기에만 3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계상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기아차의 실질적인 4분기 영업이익은 5300억원(영업이익률 8%)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의 수출 모멘텀이 확대되면서 국내 공장 수출 비중이 확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동양증권은 2011년 기아차의 연간 실적(K-GAAP 기준)은 매출액 24조5150억원, 영업이익 1조9770억원, 세전이익 3조47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올해도 모닝, 프라이드 등 3개 차종이 출시되어 내수 판매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K5의 해외시장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업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2011년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 기준 실적은 매출액 39조6000억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으로 전망되어 본사의 실적 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