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현지시각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전사업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사업에 대한 시장주도권을 유지하는 한편, 수처리, 빌트인, 등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원화절상,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소가 있지만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세탁기의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Inverter Direct Drive), 냉장고의 리니어 컴프레서(Linear Compressor) 등 LG전자의 핵심 기술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 이 핵심 기술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까다로워 지고 있는 환경∙에너지 규제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보다 30% 가량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와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적용을 확대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친환경 규제에 대응한다는 얘기다.
LG전자는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성장 기반도 확대할 예정으로 연구개발(R&D)와 마케팅 인력을 대폭 늘려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수처리 사업은 지난 11월 한국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신공법 G-MBR (Green-Membrane Bio Reactor)을 바탕으로 사업 수주에 전력하고, 또 오븐·식기세척기·냉장고 등 빌트인 제품군을 통해 2015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을 조기에 갖추기 위해 국내 및 해외 전문기업과의 사업협력, 인수·합병(M&A), 조인트 벤처(JV) 등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지역별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흥 시장에서는 새롭게 부상하는 브라질, 아프리카 등을 중점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공략하고 점유율을 확대해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영하 사장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 및 성장 잠재력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 LG전자의 핵심역량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체적인 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