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 유지.

이 증권사 배기달 연구원은 "녹십자는 지난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하지만 4분기에는 GSK 도입백신의 회수 등으로 시장의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녹십자는 신종 인플루엔자 특수와 독감 백신 매출의 증대로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다는 것.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 할인과 성과급 지급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2009년 4분기에는 신종 플루 특수가 반영되었고 3분기에는 독감 백신 매출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 4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더욱 부진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녹십자의 4분기 매출액은 1551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1644억원, 192억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2%, 80.5%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대비 보다도 각각 19.2%, 62.9% 줄어들었다.

그러나 배 연구원은 "올해 녹십자는 신종 플루 백신을 제외하면 기존 사업 부문의 성장은 두 자릿 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 혈액제제의 매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올해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1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