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조선업종에 대해 과거 호황기 수준의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1년 이내 35% 이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4사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전분기대비 각각 12.6%, 1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와 전분기대비 각각 54.4%, 1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엄 애널리스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 네 분기의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주가에 긍정적인 업체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2년의 극도로 신조선 발주가 제한됐던 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발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 선박을 주로 수주하는 업체는 대부분 한국업체가 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보다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환경이 더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업체들 전년대비 수주금액 20~30% 증가가 예상되며 개별 단가 높은 해양플랜트 수주 상반기에 몰리면서 4월까지 연간 수주목표 40% 달성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