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제일기획에 대해 미디어 규제 완화의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58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편성 채널 선정이 완료돼 올해 상반기 중 정부가 방송광고 규제완화 정책(민영 미디어렙, 지상파중간광고 등)을 구체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제일기획의 경우 방송광고시장 확대로 광고 대행 물량이 증가하고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의 지난해 국내 방송광고물량은 약 4500억원(시장점유율 15%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종합편성채널 도입 및 광고규제완화로 국내 방송광고물량이 3000억원 이상 증가를 가정할 경우 제일기획의 이익은 약 50억~6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제일기획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연계취급고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와 2.6% 증가한 7694억원과 18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자회사 크레듀의 지분매각으로 전년동기 대비 41.9% 늘어난 54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삼성그룹이 정보기술(IT) 관련 국내외 마케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경우 제일기획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제일기획은 올해 연계 취급고는 전년동기 대비 9.0% 늘어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56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