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화·고급화 전략 필요
품질과 안전 강화해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3년 만에 '2011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아 소형화와 고급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 '빅3'의 차량 다운사이징 경향에 대해 "미국과 유럽 모두 지금은 소형화가 추세"라며 "현대차가 소형차에 경쟁력을 갖고 있어 소형화와 동시에 고급화하는 경향을 잘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현대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발표했다.

그는 "현대차는 단지 차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회사"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문화를 제시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고객들과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품질과 안전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의 가장 큰 도전은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이라며 "그래야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자동차 역사가 짧은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더 강화해야 하고 품질도 더 완벽히 해야 한다"며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도요타 리콜 사태와 안전 관리에 대해서는 "도요타의 선례를 본 만큼 완벽한 준비를 통해 아예 품질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개념 3도어 크로스오버차량(CUV)인 벨로스터와 콘셉트카 '커브'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