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밀려 6거래일째 약세다.

11일 오전 9시38분 현재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0.77%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IT주를 각각 266억원, 128억원 어치씩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IT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날 대비 7000원(0.76%) 내린 91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SDI(-2.87%) LG디스플레이(-1.67%) LG전자(-1.30%) 삼성전기(-0.78%) LG이노텍(-1.12%)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도 이 시간 현재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IT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며 "올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힘들기 때문에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다만 그간 주가가 오른 원인이 실적 때문이 아니기 때문에 실망매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간 주가가 크게 올랐었기 때문에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될 인텔의 4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여 IT 주가 조정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