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멈춘 금값, 방향성은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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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멈춘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5.2달러(0.4%) 오른 온스당 13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유럽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상승 반전했다. 이 두 요소가 올해 금값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논의가 없다고 밝혔지만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이번 주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들은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국 시카고 소재 통합 중개 서비스(Integrated Brokerage Services)의 프랭크 매기 헤드딜러는 "고개만 돌려도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며 "또 유로에서 금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며 금값이 떨어졌지만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인플레이션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자금이 또다시 안전자산인 금시장에 몰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랭크 매기 헤드딜러는 "경기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금을 매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T 캐피탈매니지먼트(Capital Management)의 베이람 딘서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의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금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CPM그룹의 카를로스 산체스 디렉터는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로 금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시장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올해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까지 급격히 오른 뒤 1700달러를 향할 것"이라며 "일부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뛸 것으로 봤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의 영향을 받아 국내 금값도 11일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금시세를 발표하는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국내 금값은 3일 21만100원을 찍은 뒤 10일까지 4950원이 떨어졌다.
금시세닷컴 관계자는 "국내 금시세는 국제 금값의 영향을 바로 받기 때문에 가격은 오늘부터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1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5.2달러(0.4%) 오른 온스당 13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유럽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상승 반전했다. 이 두 요소가 올해 금값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논의가 없다고 밝혔지만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이번 주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들은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국 시카고 소재 통합 중개 서비스(Integrated Brokerage Services)의 프랭크 매기 헤드딜러는 "고개만 돌려도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며 "또 유로에서 금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며 금값이 떨어졌지만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인플레이션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자금이 또다시 안전자산인 금시장에 몰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랭크 매기 헤드딜러는 "경기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금을 매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T 캐피탈매니지먼트(Capital Management)의 베이람 딘서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의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금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CPM그룹의 카를로스 산체스 디렉터는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로 금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시장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올해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까지 급격히 오른 뒤 1700달러를 향할 것"이라며 "일부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뛸 것으로 봤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의 영향을 받아 국내 금값도 11일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금시세를 발표하는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국내 금값은 3일 21만100원을 찍은 뒤 10일까지 4950원이 떨어졌다.
금시세닷컴 관계자는 "국내 금시세는 국제 금값의 영향을 바로 받기 때문에 가격은 오늘부터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