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기료를 최대 87% 줄이는 스마트 에어컨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1년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전기료 걱정없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경험', 언제 어디서나 원격조정이 가능한 '스마트 연결성', 초슬림 사이즈의 '스마트 디자인'을 통해 4계절 내내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에어컨"이라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모든 멀티 에어컨들은 '스마트 인버터'가 장착돼,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 인버터는 일반 에어컨에 비해 최대 3배까지 빠른 냉방을 자랑하면서도 정속형 대비 최대 87%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고, 0.1도의 미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해 섬세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하루 12시간 사용 기준으로 전기료를 비교하면 2011년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18평형은 월 9950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일반형 에어컨 18평형의 전기료 월 7만8860원과 비교할 때 12.6% 수준이고, 섭씨 33도에서 25도에 도달하는 소요 시간도 이번에 출시된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은 18분 24초다.

이 외에도 일반 에어컨의 청정 면적은 냉방 면적에 비해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은 냉방 면적과 비슷할 뿐 아니라, 일반 에어컨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청정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 에어컨은 '스마트 온'으로 불리는 네트워크 기능으로 휴대폰으로 에어컨을 조정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집안에 설치한 무선공유기를 통해 에어컨이 응답 명령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작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회신한다.

또 단순히 센서로 사람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움직임에 따라 바람을 자동 조절한다. 위치 인식뿐 아니라 움직임이 많은 사람에게는 강한 바람을, 적은 사람에게는 약한 바람을 보내는 등 단순 온도 조절을 뛰어넘는 맞춤 냉방을 실현했다.

공기제균기능 'S-Plasma ion'도 탑재해 단순한 먼지 제거 수준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을 제거한다. 알러지·아토피·비염에 효과적이며, 최근 다시 유행 조짐을 보이는 신종플루(subtype H1N1) 역시 99.9% 제거한다.

2011년 모델에 새로 추가한 자연 가습 기능은 기존 가열식·초음파식을 앞서는 최신식 가습 방식인 '자연 기화식'을 차용했다. 이는 기존 방식에 비해 바이러스·박테리아가 상대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적정습도를 유지한다.

대용량 제습기능은 일반 에어컨 대비 2배의 제습 성능을 자랑해 여름이 유난히 습한 우리 나라 기후에 맞게 장마철에 대비했다.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은 한 송이 꽃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여기에 은하수를 모티브로 삼아 운전 모드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조명이 반짝이는 '갤럭시 라이팅', 전면 도어 속에 숨겨진 버튼과 디스플레이도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면부의 디스플레이에는 현재 전기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그림으로 표현해주며 동시에 1회 사용한 전기료를 자동 계산해 보여 주는 전기료 표시 기능이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실내기는 33%, 실외기는 43%까지 슬림해진 제품 크기로 공간 활용도 알뜰한 스마트 디자인을 완성했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2011년형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은 4계절 내내 소비자 맞춤형 실내 환경을 쾌적하고 스마트하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선 기술과 보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이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에어컨 제품 출시를 맞아 1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스마트한 예약 대축제" 행사를 실시하며 이 기간동안 구입하면 4~5월 황사가 올 경우 최고 40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고, 7월 이후부터 6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 할부도 진행하며, 사은품과 함께 이전설치비 무료 등의 혜택이 있다.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프리미엄 홈 멀티 모델의 출고가는 400~500만원 대, 스탠드형 모델의 출고가는 200~300만원 대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