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에코코, 태양광 이용한 심층수 순환장치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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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코(대표 박명하)는 태양광을 이용해 저수지의 물을 순환시켜 녹조류 발생을 억제하는 물 순환장치인 '에코 플로팅 믹싱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장치는 저수지의 밑바닥에 있는 물을 임펠러를 이용해 수직과 수평방향으로 부드럽게 연속 순환시켜 준다. 이를 통해 저온인 심층수가 상부 고온의 물과 순환하면서 수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저수지의 물에 층이 생기는 성층현상을 막아 조류성장을 억제함으로써 녹조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수중폭기를 부착해 심층수의 용존산소 농도를 증가시키고 한계수심의 증가로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다 준다는 것.
특히 용존산소 증가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감소시키고 옥시층의 퇴적물로부터 인 망간 철 등의 용출을 억제해 동물성 플랑크톤의 번식을 가져와 인 pH 클로로필a 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용존산소의 증가는 가스를 산화시키고 퇴적토에서의 황화수소(H₂S) 용출을 억제해 악취발생을 막아주고 수표면에서 자외선이나 산소에 노출돼 병원균류 발생을 줄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명하 대표는 "태양광을 이용한 심층수 물순환 장치는 미국 몇몇 기업에서 만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우리회사 처음 개발한 것"이라며 "우리 제품은 외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데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또 오 · 폐수처리장에 설치해 무산수조 및 혐기조 등에서 교반하는 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한 대로 많은 양의 폐수를 혼합할 수 있어 3대를 한 세트로 설치해야만 가동이 가능한 기존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더 높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기존 전기로 가동하는 제품에 비해 전기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절약할 수 있어 운영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모델에 따라 분당 2~13㎥의 물을 교반할 수 있으며 순환범위는 300~420m에 달하고 24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 수심은 최저 1m에서 최대 30m까지 가능해 웬만한 저수지에 모두 설치 운영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 기술을 개발하는데 1년 넘는 기간 중 4억원 남짓한 자금을 투입했다"며 "화성시 송산저수지에 2009년 10월부터 한 대를 설치하고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고장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천안시 환경사업소가 분석한 결과도 한 대당 연간 에너지 절약 효과는 500만원에 이르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약 45t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성능분석에서도 녹조량 90% 이상 저감과 소요동력 최대 0.2㎾ 이하로 분석됐다는 것.
이 회사는 이 제품을 호수 저수지와 양식장 골프장 폐수처리장 등을 대상으로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부기관과 저수지에 설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양산에 들어간 올해 판매를 확대해 고가의 외국산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고여 있는 물을 깨끗이 해 맑은 물로 가득한 전 국토를 만드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이 장치는 저수지의 밑바닥에 있는 물을 임펠러를 이용해 수직과 수평방향으로 부드럽게 연속 순환시켜 준다. 이를 통해 저온인 심층수가 상부 고온의 물과 순환하면서 수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저수지의 물에 층이 생기는 성층현상을 막아 조류성장을 억제함으로써 녹조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수중폭기를 부착해 심층수의 용존산소 농도를 증가시키고 한계수심의 증가로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다 준다는 것.
특히 용존산소 증가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감소시키고 옥시층의 퇴적물로부터 인 망간 철 등의 용출을 억제해 동물성 플랑크톤의 번식을 가져와 인 pH 클로로필a 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용존산소의 증가는 가스를 산화시키고 퇴적토에서의 황화수소(H₂S) 용출을 억제해 악취발생을 막아주고 수표면에서 자외선이나 산소에 노출돼 병원균류 발생을 줄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명하 대표는 "태양광을 이용한 심층수 물순환 장치는 미국 몇몇 기업에서 만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우리회사 처음 개발한 것"이라며 "우리 제품은 외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데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또 오 · 폐수처리장에 설치해 무산수조 및 혐기조 등에서 교반하는 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한 대로 많은 양의 폐수를 혼합할 수 있어 3대를 한 세트로 설치해야만 가동이 가능한 기존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더 높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기존 전기로 가동하는 제품에 비해 전기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절약할 수 있어 운영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모델에 따라 분당 2~13㎥의 물을 교반할 수 있으며 순환범위는 300~420m에 달하고 24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 수심은 최저 1m에서 최대 30m까지 가능해 웬만한 저수지에 모두 설치 운영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 기술을 개발하는데 1년 넘는 기간 중 4억원 남짓한 자금을 투입했다"며 "화성시 송산저수지에 2009년 10월부터 한 대를 설치하고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고장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천안시 환경사업소가 분석한 결과도 한 대당 연간 에너지 절약 효과는 500만원에 이르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약 45t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성능분석에서도 녹조량 90% 이상 저감과 소요동력 최대 0.2㎾ 이하로 분석됐다는 것.
이 회사는 이 제품을 호수 저수지와 양식장 골프장 폐수처리장 등을 대상으로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부기관과 저수지에 설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양산에 들어간 올해 판매를 확대해 고가의 외국산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고여 있는 물을 깨끗이 해 맑은 물로 가득한 전 국토를 만드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