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1일 카타르 라스가스사로부터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9억달러(1조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사는 카타르 국영석유공사와 미국 엑슨모빌의 합작사인 라스가스사가 카타르 북부 바르잔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현대중공업은 바르잔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인근 산업도시인 라스라판의 육상 가스플랜트로 이송하기 위한 각종 해양플랜트를 제작,설치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해양플랫폼 상부 플랜트 3기는 울산 조선소 해양공장에서 제작,바르잔 가스전까지 옮길 계획이다. 천연가스 이송을 위해 300㎞ 길이 해저 파이프라인과 전력공급,통신 등에 필요한 100㎞의 해저케이블을 수심 50m 깊이의 바다에 부설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설계부터 구매,제작,설치,시운전까지 전체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해 201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가스전은 2014년부터 하루 19억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지난해 4월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세계 유수의 해양플랜트 업체들과 경쟁한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 부문 수주 목표인 48억달러의 20%를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