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우 상인' 해외로 손 뻗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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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투자한도 2억弗로 증액 추진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는 원저우(溫州) 상인들이 연 2억달러까지 해외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배타적인 결속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자본을 공동 투자, 부동산과 광산 등에 투기 바람을 일으켰던 원저우 상인들의 위력이 해외에까지 뻗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는 11일 웹사이트를 통해 주민 1인당 해외 직접투자 한도를 연간 2억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시범계획을 곧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 한도는 연간 5만달러다.
이번 시범계획에선 금융 에너지 광업 분야의 해외 기업이나 비수교국에 대한 투자는 제외했다. 해외투자 한 건당 출자 규모도 300만달러로 제한한다. 또 복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1개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할 경우 출자 규모는 1000만달러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원저우시는 음성적인 해외투자를 양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원저우에는 '시민은 모두 사장'으로 불릴 만큼 상술과 사업기질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으며 경공업제품 생산이 활발하다. 라이터는 한때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의 70%가 원저우에서 나온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 원저우(溫州) 상인
돈을 버는 상인 기질이 뛰어나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린다. 다른 지역 출신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인 데다 저장성 내에서도 잘 통하지 않는 독특한 언어를 쓸 정도로 배타적 품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광산 등에 공동투자해 물건을 싹쓸이하면서 투기 바람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는 11일 웹사이트를 통해 주민 1인당 해외 직접투자 한도를 연간 2억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시범계획을 곧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 한도는 연간 5만달러다.
이번 시범계획에선 금융 에너지 광업 분야의 해외 기업이나 비수교국에 대한 투자는 제외했다. 해외투자 한 건당 출자 규모도 300만달러로 제한한다. 또 복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1개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할 경우 출자 규모는 1000만달러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원저우시는 음성적인 해외투자를 양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원저우에는 '시민은 모두 사장'으로 불릴 만큼 상술과 사업기질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으며 경공업제품 생산이 활발하다. 라이터는 한때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의 70%가 원저우에서 나온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 원저우(溫州) 상인
돈을 버는 상인 기질이 뛰어나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린다. 다른 지역 출신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인 데다 저장성 내에서도 잘 통하지 않는 독특한 언어를 쓸 정도로 배타적 품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광산 등에 공동투자해 물건을 싹쓸이하면서 투기 바람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한다.